어지럼증을 느낄 때 - 현기증

'어지럼증'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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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기증은 두통과 함께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 기분이 좋지 않은 증상이므로 불필요한 신경이 쓰입니다. 

- 현기증에도 여러 가지 종류와 원인이 있으므로 그에 맞는 대처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 현기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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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도 없이 지속적으로 일에 매달리거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밤 늦게 까지 일이나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까요? 

'현기증'이라고 포괄적으로 말하지만 사람에 따라 느끼는 증상들은 다양하며, 주위가 빙빙 돈다, 기둥이 흐물거리는 것 같다, 똑바로 걸을 수 없다,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핑 돈다,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다 등 현기증의 증상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떤 종류의 현기증이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원인을 알아내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눈, 내이(속귀)의 세반고리관과 이석기, 그리고 양쪽 팔다리 근육과 관저에 있는 심부지각기라는 세 종류의 안테나를 통해 움직입니다. 이렇게 감지된 정보는 뇌에서 원활히 통합되고 뇌가 내린 명령으로 눈, 내이, 근육을 조절해 몸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현기증은 이런 평형계의 이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기증은 메니에르(meniere)병 같은 말초성인 것부터 뇌혈관장애 같은 중추성인 것까지 다양한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 밖에도 자율신경계나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 쉽게 느낀다고 합니다. 

현기증은 중추성이면서 긴급성인 것부터 잠시 상태를 지켜봐도 괜찮은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병세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증상에 따라 긴급하지 않은 말초성 현기증인지 아닌지 미루어 판달 할 수 있습니다. 

∥ 말초성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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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 구토｜

현기증이 날 때 구역질, 구토, 몸이 차가워짐, 두근거림 같은 자율신경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난청 / 귀울림 / 귀가 막힌 느낌｜

현기증 외에 귀가 잘 안 들린다, 윙윙 하는 귀 울음이 있다, 귀가 막힌 느낌이다 등 여러 증상들이 느껴질 때는 메니에르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말초성 현기증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집니다｜

두통이나 손발 저림, 입이 돌아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며 대부분은 귓속 깊이 '내이' 라고 부르는 곳에 이상 증상이 생겨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가까이 소리 감각을 담당하는 달팽이 관이 있어서 동시에 이명을 느끼기도 합니다. 

∥ 중추성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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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 두중감｜현기증에 두통이 동반하는 경우는 소뇌출혈, 지주막하출혈 같은 뇌혈관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신경장애｜얼굴이나 입 주위 마비, 손발이나 손가락 저림, 발음장애, 의식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는 뇌혈류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중추성 현기증은 뇌신경, 뇌혈관장애로 인해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흔히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두통, 신경 장애를 동반합니다. 

- 말초성 현기증과 중추성 현기증의 차이 

어떤 현기증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가는지 기억하면 중추성 현기증인지 말초성 현기증인지 대충 판별할 수 있습니다. 중추성 현기증은 대부분 긴급성 이므로 곧바로 CT,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말초성인 경우는 전문의와 상담하면 됩니다. 

말초성 현기증 

증상 - 회전성 

경과 - 단발성 / 반복성 

와우증상 - 있음 

신경증상 - 없음 

질환 - 메니에르병, 양성발작성 두위현기증, 전정 신경염, 돌발성 난청 

중추성 현기증 

증상 - 비회전성 

경과 - 반복성 / 지속성 

와우증상 - 없음 

신경증상 - 있음 

질환 - 뇌혈관(뇌핏줄)장애, 뇌경색, 소뇌(작은골)출혈, 지주막하(거미막 밑)출혈 

주) 와우증상 : 난청, 귀울음 귀가 막힌 듯한 느낌 

▶ 메니에르병 

1. 특징 : 현기증 발작이 반복되며 현기증 외에 귀울음이나 난청이 동반됩니다. 또한 구역질, 구토, 식은땀, 혈압 같은 자율신경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2. 원인 : 내림프수종(내이에 물이 차는 것)이라고 하며, 아직 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입니다. 

메니에르병인 경우 어지러운 발작이 가라앉으면 청력은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발작을 여러 번 반복하는 동안 청력은 점점 떨어집니다. 장기화될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양성발작성 두위현기증 

1. 특징 : 머리를 어떤 특정 위치로 움직이거나 잠자리에서 뒤척일 때 잠시 회전성 현기증을 느끼게 됩니다. 

2. 원인 : 이석기의 기능에 이상 증상으로 발생합니다. 

가벼운 구역질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귀울음이나 난청이 함께 나타나는 일은 없습니다. 현기증을 일으키는 머리 위치나 자세를 바꿔주면 어지럼증은 차츰 낫습니다. 걱정할 증상은 아니지만 한번 정도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정(안뜰) 신경염 

1. 특징 : 어느 날 갑자기 심한 회전성 현기증을 느끼게 됩니다. 

2. 원인 : 감기 끝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러울 정도는 강하며, 깜짝 놀란 만큼 심한 현기증은 한 번으로 끝납니다. 또한 귀울음, 난청은 동반되지 않으며, 안정을 취하면 나을 수도 있지만, 가급적 하루 이틀 정도는 쉬는 것이 좋습니다. 

▶ 돌발성 난청 

1. 특징 :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거나 심한 회전성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원인 : 내이 부분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거나, 내이의 혈류장애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 심한 발작은 한 번으로 끝나고 반복되는 일은 없습니다. 현기증은 가라앉아도 청력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성 현기증 

1. 특징 : 목을 돌리거나 늘릴 때 느끼는 현기증, 귀울음, 난청 같은 와우증상은 동반하지 않습니다. 두통, 구역질, 차가움, 각종 부정수소(뚜렷하게 어디가 아프거나 병은 없는데도 병적 증상을 호소하는 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원인 : 목 부분의 뼈, 근육, 인대 이상으로 일어납니다. 

귀울음이나 난청 같은 증상은 동반하지 않습니다. 이비인후과적인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신경 관련 또는 정형외과 클리닉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청신경(속귀 신경)초종 

1. 특징 : 한쪽 귀울음, 난청과 함께 부동성 현기증을 동반합니다. 

2. 원인 : 청신경(속귀 신경)에 발생한 종양. 

청신경이라는 귀의 신경에 종양이 생겨서 나타나는 현기증입니다. 종양이 커지면 구역질과 의식장애를 동반하며 생명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 추골(척추뼈) 뇌저동맥 순환부전증 

1. 특징 : 현기증과 동시에 시각장애(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등)나 의식장애(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 발음장애(발음이 정확하지 않음)를 동반합니다. 

2. 원인 : 뇌를 흐르는 추골(척추뼈)동맥의 혈류량 감소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현기증의 종류는 회전성이 가장 많지만 부동성인 것과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도 볼 수 있습니다. 이 현기증은 중장년층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현기증 외에 신경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긴급을 필요로 합니다.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를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뇌경색을 인한 현기증 

1. 특징 : 주요 증상은 발음장애, 의식장애, 시각장애와 같은 신경장애가 나타나며, 현기증은 추골뇌저동맥의 경색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 원인 : 뇌혈관의 혈류량 감소와 뇌혈관 폐색. 

▶ 뇌출혈로 인한 현기증 

1. 특징 : 출혈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 두통만 느끼는 경우도 있고 반신불수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현기증은 대뇌출혈로 일러나기 어렵고 연수 / 소뇌출혈로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2. 원인 : 뇌혈관 파열로 인한 내부출혈. 

뇌경색, 뇌출혈로 인한 유형에서 현기증은 오히려 부수적인 증상입니다. 현기증 이외의 증상이 심하며 오래가는 중증입니다. 매우 위급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 순환기질환으로 인한 현기증 

1. 원인 

① 빈박성 부정맥

② 서맥성 부정맥 

③ 심장 내 기계적으로 좁아지는 현상 

'현기증'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말이고,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것 중에는 부정맥 같은 순환기 계통의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심박출량이 감소했을 때 나타나며 지속시간은 통상 1분 이내입니다. 

회전성 현기증이라면 심장질환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맥박이 천천히 뛰기 때문에 심박출량이 감소하여 일시적 뇌허혈이 발생하고, 그 결과 현기증, 실신발작,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Adams-Stokes 발작이라고 합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동부전증후군이나 고도방실블록 등의 서정맥 부정맥(맥이 늦게 뛰는 부정맥)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심박 조절기를 이용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기타 : 기립성 조절장애로 인한 현기증 

1. 특징 : 옆으로 눕거나 앉은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났을 때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2. 원인 : 급격히 몸을 움직여서 혈압이 저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부릅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현기증은 자율신경장애를 동반하는 당뇨병, 파킨슨병, 폐혈전 색전증, 소화관출혈, 빈혈 등의 징조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 현기증을 일으켰을 때의 생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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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기｜

가급적이면 움직이지 말고 편안한 자세로 쉽니다. 옷을 느슨하게 풀고 눕습니다. 

조용한 방에서 안정을 취합니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보지 않습니다. 

진동, 동요를 주지 않습니다. 

만성기｜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합니다. 가능한 스트레스를 피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큰 소리를 듣거나 나풀대는 것을 보지 않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목욕합니다.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현기증 발작의 급성기에는 몸을 움직이지 말고 편안하게 쉬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 후 만성기 현기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현기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식생활 습관과 패턴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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